노은 회장 “이제부터가 시작이고 함께 많은 노력할터”

(인터뷰-노 은 제일빌딩 자치관리위원회 회장)

주변 지속적인 환경정비 제일빌딩 달라진 모습 최우선

빌딩관리는 전문 관리기술이나 사람을 활용해서 건물 청소, 방역, 경비, 전기, 보일러, 영선, 엘리베이터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 시스템까지 종합적인 건물관리를 말한다.

이처럼 전문화된 빌딩관리 기술과 다양한 전문성 등 많은 역할을 요구하고 있는 빌딩 관리와 입주사 편의도모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뛰어든 여성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30일, 공덕동에 위치한 제일빌딩(마포구 만리재로 15) 자치관리위원회 회장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에서 총회에 참석한 입주사 과반수가 넘는 표를 얻어 신임 회장에 선출된 노 은(52ㆍ제일좋은 중개사 대표)회장이 그 화제의 주인공이다.

신임 노 은 회장은 “제일빌딩엔 130여개소 150여명의 입주사가 있습니다. 입주사 대표 대부분이 다양한 전문성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기에 앞으로 많은 도움도 필요하지만, 함께 달라진 제일빌딩으로 입주사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하며 행복해하는 도심 속 보금자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일빌딩은 공덕동에 자리 잡은 도심 속 고층 건물로 잘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들어 주변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서 ‘제일빌딩’이 새롭게 단장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자치관리위원회 회장에 출마하게 되었다는 그는 “여성으로서 성실함과 적극성, 새로운 비전으로 ‘제일빌딩’ 명성이 모두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일빌딩 신임 자치관리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되기까지 많은 진통이 있었다. 오래 39년 된 제일빌딩은 그동안 남자들이 관리해오며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복잡한 과제들이 산재하고 있어 입주사들의 크고 작은 불만은 매일같이 끊이질 않았다고 한다.

노 회장이 제일빌딩에 입주 후 2021년 11월부터 1~2개월에 한번씩 소식지를 통해 제일빌딩 입주사들이 제기한 문제와 입주사들이 알아야 할 상식 등 다양한 소식을 담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해결되지 않아 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23년 2월 23일, 정기총회에 2년 임기의 자치관리위원회 회장에 출마해 1표 차로 졌지만, 후보 두명 모두 과반수의 표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정관에 과반수의 표를 얻어야 회장에 취임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어 재선거를 위한 이의제기 후에도 당시 집행부가 받아들이지 않아 중간에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주변에서 많은 응원이 있어 용기를 얻어 1년여의 진통 끝에 지난 1월 말 정기총회를 개최해 입주사들의 지지로 제일빌딩 역사상 최초 여성 회장에 선출됐다.

지난 1년여 동안 ‘집합건물법’이 무엇인지, 또 집합건물 관리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등 오픈채팅방을 통해 각종 판례도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실제로 일어나는 문제점에 대해 토론도 하는 등 정말 많이 배웠다는 노 회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고 그동안 힘든 관계에 있던 분들과 오해를 풀고 화해를 하며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노 은 회장은 “소유주분들에게 선거 공약으로 ‘소통’을 약속했습니다. 함께 소통하고, 함께 의논하여,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관리규정부터 개정하여 제일빌딩만의 맞춤형 관리규정을 만들 계획”이라며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노력해서 제일빌딩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고, 마포구민 여러분도 제일빌딩이 변화되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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